제철 맞은 노로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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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 맞은 노로바이러스
입력 2024.02.07. 오후 2:23
이미지투데이 제공
겨울은 굴의 계절입니다. 굴보쌈부터 굴 김치, 굴무침, 굴전, 굴 국밥…. 제철을 맞은 굴이 저렴하게 판매되면서 자연스럽게 밥상에 굴 요리가 자주 올라오는데요. 이와 비례해 노로바이러스 발병률 역시 점차 높아지고 있습니다.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지난 1월 둘째 주 노로바이러스 감염 환자는 360명으로 최근 5년을 주간 단위로 비교했을 때 최대치를 기록하기도 했죠. 단순히 굴을 먹지 않으면 노로바이러스를 피할 수 있을까요? 부산시청의 사공필용 감염병관리과장에게 물어봤습니다.
- 노로바이러스, 어떤 병인가요?
"노로바이러스는 인체 내 장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다. 기온이 낮을 경우 활동성이 증가하는 특징이 있어 주로 11월부터 다음 해 4월까지 많이 발생한다. 전염성이 강해 어린이집이나 학교 등 집단 시설에서 집단 설사를 일으킬 수 있는 주요 원인균 중 하나다."
- 발병 이유는?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과 물을 섭취했거나, 환자 접촉을 통한 사람 간 전파로도 걸릴 수 있다. 예를 들어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가 손을 씻지 않고 만진 수도꼭지·문고리 등을 만지고, 타인이 이것과 접촉한 뒤 입을 만지거나 음식물을 섭취하면 감염될 수 있다. 환자의 구토물에 의한 비말 감염도 가능하고, 2차 감염도 흔히 발생한다."
- 주의해야 할 대표적인 식재료가 굴인데, 이외에도 노로바이러스에 걸리기 쉬운 음식이 있나?
"굴, 생선, 조개 등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된 수산물을 익히지 않고 먹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 이외에도 오염된 물로 세척된 과일이나 야채, 덜 익은 고기가 포함된 인스턴트 음식 등의 섭취로도 감염될 수 있다."
- 병원 치료가 필수적인가?
"환자의 30% 이상은 무증상으로, 대부분 치료를 하지 않아도 증상 발생 후 1~3일 후 자연적으로 회복된다. 다만 구토나 설사가 심한 경우에는 입원 치료를 필요로 하기도 한다. 특히 고령자나 5세 미만 어린이, 면역저하자 등에게는 4~6일간 증상이 지속되고 심각한 탈수 증상이 생길 수 있으니 의료기관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특별한 치료제는 없으나 탈수가 오지 않도록 수분 공급을 충분히 하는 것이 좋다. 물이나 이온음료는 괜찮지만 설탕이 많이 들어간 탄산음료나 과일 주스는 피하는 것이 좋다. 탈수가 심한 경우 입원 후 경구 수액공급, 정맥주사 등 보존적 치료를 받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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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희 기자(zoohihi@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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